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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보는 사람
[범죄도시3] 흥행 공식 : 귀여우면 끝나는 거 아님? 평화적 폭력성에 대한 관대함. 본문
버(읽는 데 1분)

범죄도시3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흥행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범죄도시 각본이 50개 있다는 마동석의 자신감의 이유가 있었네요.
매번 챙겨보다 보니,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 요인이 대략 짐작이 되는데요. 4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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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법으론 안 되겠다. 좀 맞자."
범죄도시는 늘 길에서 불쾌하게 벌어지는 폭력을 진압하며 시작합니다. 깡패들의 칼부림과 무자비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제압해버리는 마석도 형사. 그 모습을 에피타이저로 관객들은 신나기 시작합니다.
매일 답답한 뉴스만 보다가 화면에서나마 법으로도, 물리적인 힘으로도 꼼짝 못 하는 악당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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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이 중요한 이유.
범죄도시에는 반드시 권선징악이 있습니다. 악당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든지, 그도 불쌍한 존재였다든지 어설픈 절대 악의 부재를 논하지 않습니다. 잘못했으니 그저 벌을 받습니다. 그것도 화끈하게 말이죠.
우리는 용서와 포용이 미덕인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전래동화를 살펴보면 늘 확실한 권선징악이 존재합니다. 아동문학은 특히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에, 확실한 가르침이 필요한 것입니다. 콘텐츠에서 절대 악의 부재를 권하는 시대에 범죄도시는 정공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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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이 담긴 영화
범죄도시2에서는 마석도의 총소리 나는 원펀치가 시그니처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화려한 복싱 액션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그 큰 몸으로 스텝을 밟으며 페이크 잽을 날리고, 회피와 위빙을 선보입니다. 게임에서 새로운 스킬을 익힌 후 사용해 보는 기분입니다.
그간 발달해온 무술과 액션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리즈에서 또 새로운 스킬을 익히는 마석도 형사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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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귀여워 보이면 끝난 거임."
무엇보다 마석도와 광수대 형사 캐릭터들이 귀엽습니다. 일에 진심이라 꾀죄죄한 몰골, 약간의 백치미가 엿보이는 말실수, 뻔뻔하고 주절주절한 변명, 시민들에겐 한없이 잘해주지만 깡패들에게는 가차없는 태도들은 덩치와는 상관없이 꽤 귀엽습니다.
그 모습엔 우리가 공권력에 바라는 모습들이 녹여져 있습니다.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형사들의 모습을 너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게 귀엽게 풀어내 자꾸 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쿠키에 등장한 장이수의 모습을 보니, 벌써 범죄도시4는 어떤 스토리일지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한국 영화 중 올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라고 하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좋은 작품들이 개봉하길 기대해 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