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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보는 사람
[사랑의 이해] 드라마 정보 등장인물 : 지금 평등하게 사랑하고 있습니까? 본문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사랑을 하고 있을까?
내가 얻는 것,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사회적으로 어떤 계급일까?
JTBC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보는 내내 사랑과 현실에 대해 수많은 질문들이 생긴다. KCU은행 영포지점에서 생기는 네 남녀(혹은 다섯)의 연애사는 그리 대단하거나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살면서 한 번쯤 겪거나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인 모습들을 담고 있어, 분명 그 지점을 발견한 이들에겐 생각할 여지가 많았을 작품이겠다. 비록 시청률은(3.6% 종영) 좋지 않았지만, 각 캐릭터가 선명한 탓인지 쉽게 잊기 어려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설정과 풀버전을 보면 좋은 이유를 적어본다.
'이해'라는 단어의 두 가지 뜻을 생각하면 더 재미있다.
고객을 따뜻하게 대함과 동시에 산술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은행원 이라는 설정, 그리고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을 더 깊이 알고싶어하는 과정을 '이해'라는 단어에 절묘하게 녹였다.
이해 (理解) Understand
[명사]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3.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이해 (利害) Profit and loss
[명사] 이익과 손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출처 : JTBC
빛나는 외모, 그 뒤 짙은 그림자 '안수영'
동생의 죽음, 부모와의 오해, 현실의 벽에 막혀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인생. 안수영 주임은 은행원의 친절한 미소 뒤에 그림자를 꽁꽁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현실적 문제로 예술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은행에서 서비스 직군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 실력있는 직원이다. 어딜 가나 돋보이는 외모 덕에 영포점 여신으로 불리며 늘 인기가 있지만, 그저 자신을 쉽게 여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만 가득. Beauty is a curse 라는 말 그대로다. 그녀는 이러한 현실에 굳은 살이 배긴 인물이다. 이미 굴곡으로 점철된 인생이기에 웬만해서는 상처를 받지도, 동요하지도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어떤 조건에도 일정한 값을 주는 '상수'가 나타난다.


출처 : JTBC
사랑의 변수 앞에 몇 번이고 무너지는 '하상수'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인성까지 좋은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청년 하상수. 모두 노력으로 일군 결과들이다. 그는 홀어머니의 번듯하고 자랑스런 아들이자 영포점의 촉망 받는 인재다. 공채로 입사한 하상수는 고졸 사원 안수영에게 업무를 배운다. 상수는 어려운 현실을 꿋꿋이 버티는 안수영의 단단함을 알아보고, 그녀의 모습에서 홀로 자신을 키워낸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복잡한 애정 전선의 최전선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하지만, 극 중 이름 '상수' 처럼 끝끝내 보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인물이다.


출처 : JTBC
사회적 계급은 1등, 그러나 사랑의 계급은 미지수, '박미경'
영포점에 전근을 오게 된 박미경은 상수의 대학 후배다. 영향력 있는 재력가 집안의 딸인 그녀는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며 자라왔다. 유복한 배경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상수도 그 중 하나가 된다. 솔직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상수에게 다가가고 그를 자기 곁에 두는 데에 성공한다.

출처 : JTBC
계급을 헤집어 놓는 사랑의 난해함에 대하여
포스터 중 하나를 보면, 인물들의 사회적 계급을 사원증의 배치로 표현해놓았다. 이야기의 전개를 암시하는 이 그림을 보며 '나는 어디쯤에 위치한 인물일까?'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잘 살펴보면 박미경과 안수영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상수의 목걸이줄만 세로로 놓여있다. 마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한 개의 줄로 표현된 것 같기도 하다.
네 남녀의 관계는 사회적 계급이 만들어놓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사랑의 계급은 계속해서 엎치락 뒤치락 한다.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는 세상 속에서 마음처럼 안되는 게 딱 하나 있다면 바로 사랑의 '마음'일 것이다. 돈 많고 예쁘고 나를 좋아해주기까지 하는 완벽한 이성친구가 있음에도 마음이 끌리는 곳은 반대 방향일 수도 있다. 마음의 끌림은 사회적 조건들을 무력화시킨다. 순수한 사랑이 아니라 동정, 동질감, 동경, 질투 같은 복잡한 감정의 조합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어렵다.




출처 : JTBC
느리고 촌스러워서 더 현실적인 이야기
이 드라마는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 이야기의 전개도, 연출도,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느린 템포로 진행되어 쉽게 채널을 돌려버릴 수도 있다. 이야기의 주제 또한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랑의 이해'를 재밌게 보려면 등장인물들이 생각에 잠기거나 망설이는 장면에 나도 같이 고민하면 된다. 인물들의 심정과 나의 현실적인 사랑을 비교해 생각하고 있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흘러버린다. 그러한 공백이 많아서인지, 진부한 이야기라는 생각 대신 아주 현실적인 묘사로 이루어진 스토리처럼 느껴진다.
나의 사랑을 돌아보고,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간을 들여 풀버전으로 감상해보시길




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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