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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 도둑질 콘텐츠에 미국은 작가 파업, 한국은 웹툰 소비 거부.

풀버전 보는 사람 2023. 6. 12. 01:38

(읽는 데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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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분쟁이 현실로.

지금 작가들은 AI와 전쟁 중.

1달 전, 미국작가협회(WGA)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할리우드와 여러 OTT 콘텐츠의 극본을 쓰고 있는 이들은 AI 때문에 흔들리는 작가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라며 15년 만에 파업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 파업으로 인해 유니버셜, 디즈니, 넷플릭스 등 350개 기업의 업무가 마비된 상태입니다. ('기묘한이야기5'도 작업이 멈춘 상태)

이는 단순히 작가의 집필 노동을 AI가 대체해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콘텐츠 제작사가 AI에게 초고를 쓰게 한 다음, 작가들에게 스토리를 고치게 만들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실상 원고 완성의 가장 큰 지분을 AI에게 주고 작가들에게는 잡일을 시킴으로써 아주 적은 임금만 지급한 셈입니다.

작가들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작가 처우, 근무 환경 개선, AI 사용 제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AI를 활용한 대본 작성 금지와, 작가의 작업물을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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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로 만든 AI 웹툰을 반대합니다."

JTBC 뉴스 원문 : 바로가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AI 웹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화 곳곳에 AI가 그린 것처럼 정교하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제작사는 몇몇 장면 보정에만 AI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창작 작가의 팬인 독자들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한 케이스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는 팬덤의 의지로 느껴집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작가 공모전에 AI 없이 '인손인그(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 작품만 출품하도록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단순 권장의 어조로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웹툰 업계에서 AI 기술은 양날의 검이 되었습니다. 동기간 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작품들을 확보하고 플랫폼에 유통할 수 있기에,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소비를 거부할 수도, 서비스를 이탈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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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창작은 사람이, 소비도 사람이.

Co-pilot 시대를 준비하자.

생성형 AI의 창작물은, 결국 과거 인간들이 만들어놓았던 것을 학습해 내놓은 산출물입니다. 그렇게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을 흉내 내는 AI를 진정한 의미의 창작자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당분간 이런 논란이 계속되며 관련 합의가 이루어지고, 결국 제도도 개편되리라 예상합니다.

한편 창작자 또한 AI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채색과 허드렛일은 AI에 맡기고, 더 훌륭한 스토리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현재의 생성형 AI는 창작자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코 파일럿 Co-pilot 형태로 당분간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작 분야에서까지 AI와 공생해야 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왔습니다. 올해가 끝날 때쯤엔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될까요?

(아래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모습을 생성형 AI로 추출해 본 이미지들입니다.)

 
 
 

끝.